전 글에서도 말했다 시피..

저희 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현재 식구는 언니와 저,그리고 할미(할머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네요.)

또 아빠..이렇게 넷이 삽니다.

할미가 저희집에 온지는 한 2년정도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적응이라곤 눈꼽만큼도 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도 나중 이렇게 될것을 알기라도 하였는지

할미가 짐 싸들고 왔을때부터 기분이 무척 찝찝하고 받아들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도 아빠 눈치도 있고 해서. 애써 괜찮은 척 받아들이려고 노력은 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파토나더군요.

할미는 잘해주던 안잘해주던 그게 그거입니다.

잘해주면야 앞에선 그나마 나아진 태도로 구박은 덜 심해지지만

뒤에서 저희 자매 까고 다니는것은 똑같아요.

할미가 저희에게 하는 짓은 뭐,심할정도는 아니에요.솔직히

그래도 자기가 전기세 아까워서 빌붙으러 와놓고

왔으면 당연히 집안일은 자기 몫 인거 아닌가요.

맨날 아빠 도와주러 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으면서

내심 귀찮나본지 맨날 설거지 안하고 빨래 안한다고

잔소리를 아주 달고살아요

언젠 도와주러 왔다면서.

그리고 허구헌날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이 아파트

자기 명의라고 빡빡 우기고.

아빠랑 저희자매 셋다 나가버리라고 해요.

집안에 있는 가구 전부 아빠가 사놓은건데 어이도 없고

아들내미 집 사준다고 해놓고

왜 명의를 자기것으로 해놓은건지도 참 의아스럽고

볼일 보고나서 물도 안내립니다 더러워 죽겠어요.

물 내리라고 한번 잔소리하면

완전 눈뒤집고 달려와서 손가락질 하면서

난 니년 머리카락같은 더러운것도 다 치워주는데

이까짓거로 그러냐고.웃기는 년이라고 그래요

제 머리카락이 더럽습니까

할미년 오줌이 더럽습니까;

초반엔 할미에 대한 증오가 그닥 크진 않았습니다.

그냥 같이 지내기 싫은 정도?

하지만 지금은 증오도 아니죠.

아예 경멸해요.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것 자체가 생각 하는 것 자체로도

구역질나오고 혐오스럽습니다.

저희 집은 원래 개 한마리만 기르고 있었는데

할미가 지 개들 두마리도 달고 들어와서

세마리가 됬거든요

그래서 개털도 장난아니고  당연히 개 대소변도 바닥에 깔리는데

그거 지만 밟기싫다고 슬리퍼 신고다녀요

빨래도 지 개들이 물고 뜯고 핥고 뒹굴던 인형을

같이 넣고 빨아서  머리가 어떻게 된건지

빨래에도 개털이 묻어나옵니다.

검은색 빨면 아주 그냥 다닥다닥 꽂혀있어요.

성격도 별나시지.....

제가 아빠에게 준비물 값을 타내는것은 당연한건데도

돈 이야기만 꺼내면 귀 쫑긋세우고 옆으로 슬쩍 와서

별 욕은 다 합니다.

거짓말 한다고,지 애비한테 돈 뜯어먹을라고 작정을 했다고.

그래놓고선 자기가 우리집 전기세,돈은 다 갖다써요.

자기 본 주거지 와는 거리도 얼마 나지 않는 거리인데도

굳이 택시를 고집하며 돈도 아빠돈으로 냅니다.

동네 할머니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려는 셈인지..

(자기 자가용도 있어요)

한달에 한번 노인연금 나오는것 돈이 있는데도

돈 쓸것은 다아빠에게 가져다 써요.

자기에게 필요한 생필품만 가져다 자기 혼자 씁니다..

전화기나 그런것도. 자기꺼만 사구요.

아빠 힘든거 자기가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해놓고선...

그리고 전 할미의 그 더럽고 추잡한 손가락이 제 물건에 닿는것이 싫어서

빨래도 얼마 안내놓습니다.

그래봐야 쓴 수건,제가 빨수없는것

이정도?

밥 그릇도 삼 세끼 먹는 밥 그릇밖에 없는데

지랄이란 지랄은 다 떨어대요.

할미 떄문에 결벽증도 생긴것같아요.

아까 말했다시피..그 인간과 같은 물건에 접촉하는게 싫어서

같은 스위치만 눌러도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벅벅 씻고

방밖으로 한번만 나가면 나갈때마다 발도 벅벅 씻고

난리도 아니에요.

할미가 만진 물건을 따라 만지고나면

견딜수없이 손을 잘라버리고 싶을만큼 더럽게 느껴져요.

벌레가 기어다니는거 같아서 매번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화장실 슬리퍼도 할미의 발바닥에 닿았다고 생각하면

제거 하나 따로 장만하고 싶습니다..

비누도 따로써요..수건도....너무 더러워서

글로 보기에도,

타인이 보기에도 .. 별것 아닌거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본인만 알아요.얼마나 괴로운지

하루하루 스트레스에 찌들어서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만큼,

몇번은 심하진 않지만 자학도 해본적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들끓으면

할미년에게 수면제를 먹일 생각,tv에 나온 사생활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독있는 음식을 사서 먹이는것.

별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되요.

새벽녘에 잠 자다 방이 화장실에 가깝다 보니

할미가 볼일 보는 소리가 들리면..

견딜수없이 화가 치밀어오르고 구역질이 나

귓구멍을 틀어막고 주체못하는 화에 심장이 쿵쿵쿵.빠르게 뛰어요.

'당장 저 년 머리 끄댕이 잡고 변기통에 쳐넣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은 기본입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밖으로 나다니면서 우리 자매 욕은 다 하고다녀서

저희만 아주 못된년으로 만들어놓고..

아빠도 제정신이 아니고..

할미도 제정신이 아니에요 ....

이혼한 엄마도 이것 떄문에 이혼하신건데...

몇년동안 버텨오신게 정말 용하게 느껴져요...

저희 엄마,할미한테 뜯긴 돈만해도 어마어마 합니다..

처음 아빠의 겉 모습만 보고 속아 결혼할때에도

3000만원 뜯기고 결혼하고,

그 돈으로 지금 이 현재 아파트를 샀으면서

그래놓고서 자기가 산것마냥 떵떵 거리며 코 세우는

할미를 보면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사방이 미친놈,년이라 생각하니

저도 미쳐가는 것 같아 끔찍함에 발버둥 치게 되요.

초등학생 때 아빠가 손만 들면 움찔할정도로 자주 맞았었고

사소한 것으로도 어렸을 적 부터 "그렇게 굴면 고아원에 보내버릴줄알아"

라는 말을 아빠에게 지겹도록 들어온터라

고아원 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익숙할수가 없습니다.

애초 제가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어요.

아빠와 할미가 절 지우라고 했답니다.엄마한테.

그 말듣고 충격적이지도 않아서...별 일을 다 겪어왔는데요

다른 아이들처럼 방랑의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르면 바른길로 갔지,못된길로 가진 않았어요.

난 저렇게 안되야지,안되야지

하나하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거부하고

혐오감에 또래 아이들과 확연히 다른....행동을 하다보니

점점 제 자신이 아닌것같습니다.

집에 친구도 못 데려오겠고......

가출해버리고 싶지만.....갈곳도 없고....

죽는건 오바인거 같고.할미년 떄문에 죽는건 생각도 싫고

..........해결방안을 달라는게 아니라

위로만으로도 충분해요..

해결방안 뭐있겠어요.

집에서 나와라.이럴수도 없고

이러다가 제 명대로 못살고 죽을것같아요..

이제 16살인데.

또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저와 다르다는것이 확 와닿습니다......

..................너무 복잡하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할미가 못견디게 증오스럽고 혐오스러워요.

글만 보면 뭐 이런 못된년이 다있나,싶겠지만

그런 소린 이제 지긋지긋해요

할미의 그 뻔뻔한 연기에 속아서 욕먹은거 한두번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