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씀드리건데

전 '애인'에게 집착하는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집착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된거냐하면.......

제가 요새 배신 당하는 일이 잦다보니까.....

의심이 많아지고...사소한 행동에도 화나고 신경쓰이고 암튼 막 그러거든요 ㅠ

...좀 과장해서 말하면 히스테리죠.

그런데..어느날 갑자기 친구가 저에게 이러더라고요

"너 이상해진거같아"

그 말 듣고 좀 당황해서 왜 그러냐했더니.

요즘 자기한테 집착하는게 완전 많이 느껴진다고. 그러지 마래요.

그 말듣고 상처받았고....서운하기도 했어요.

내가 누구떄문에 이러는건데ㅠㅠ..

이 아이가 다른 반 아이랑 다니는 애라서

요새 서로 소홀했거든요...전 계속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전 항상 밝게 웃는 편입니다.

사람들이 보면 바보같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항상 웃어요.

그것때문에....요즘 아이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나,걱정도 되고

복잡한 가정 문제로도 끙끙 앓고있는데

이젠 집착.....한마디로 '사이코'같다는 소리까지 들으니까

말 그대로 꽈광,이죠 ,,ㅡㅡ

새학기 시작 되서 이 아이랑 갈라지니깐 자연스레

서로 각자 친구들이랑 놀게되고..

그런데 전 이 애랑 멀어지는게 너무 싫어서..

매일 전화걸어서 전화안걸면 다음에 받을때마다

"왜 안받았어?"이렇게 물어보고..

다른 아이들이랑 다니는거 보면 마음속깊이 불이 화륵,하고 일어나는게

느껴지고..

제가 생각해도 좀..싸이코같은 짓을 많이 한것같네요...

그래도...이 친구도 저한테 잘못한 행동 많아도

그동안 꾹 참고 웃어주기만 했는데....더 노력했고..그게 집착이라니 ㅠ

순간적으로 표정관리 못하고 있다가

제 딴에는 지은 웃음이었지만......생각해보면 '썩소'를 지으면서

그 친구에게 물어봤거든요 ㅠ 어떤점이 그러냐고.고치겠다고.

그랬더니 좀 ... 그늘진 얼굴로 반성좀 해보라고..모르는게 이상한거래요.

그 말에 한번 더 상처받고.

확실히 제가 ..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다 보니

그런면이 있긴해요....제가 생각해도;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으니 그게 또 충격이더라고요.......

이 친구가 이 말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고민을 했는지

그게 또 마음에 걸리고.

내일부터 친구를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선생님은 친구에게 "집착"이라는 단어를 들어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가 평소처럼 놀수 있을것같나요?..

전 지금 기분이 몹시 껄끄럽고 불쾌하기도 하고....굴욕스럽기도 한데........

아 어떻게 하죠.

4년간 사귀어온 친구라 잃고 싶진않은데.

그렇다고 또....아 미치겠어여 ㅠㅠ..

갑자기 이 친구한테 전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

이상한.....걸림돌이가 되어버린것같아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은건 처음이라

슬프기도 전에 충격먹어서...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