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입니다.

이렇게 사이버 상담으로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친구의 고민 글의 내용을 보니 이성인 남학생들과 마주칠 때면 편하지가 않고 불안정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 같네요. 그 이유로 친구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전에 친구들과 걷다가 뒤에서 남학생들이 “야, 넌 왜 그렇게 생겼냐?”라고 한 말에 상처를 받았고, 스스로가 못 생겼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이유로 남자를 피하게 된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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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친구가 남학생들 앞에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긴장은 하지만 그것은 친구 또래의 여중생이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 같이 걷던 다른 친구들은 큰 어려움

이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다른 친구들도 나름 신경이 쓰였을 수도 있어요.

친구가 다니는 학교가 여중학교이니 대부분을 편한 동성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고 이성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곁에 있었던 시간이 적었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이성에게 민감해지고 긴장이 되는 사춘기 시기인 지금에 이성인 남자와 지내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남자에 대한 노출도 적었고 어색하니까 더 긴장이 되는 거랍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것 같고, 비웃는 것처럼 생각이 드는 것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어서기보다는 친구가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들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되네요.

사실 친구 또래의 청소년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시기에요. 이것 때문에 긴장도 되고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성장하면서 이성과 접하는 시간이 늘면 조금씩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랍니다.

또한 외모는 친구 스스로가 “나는 못 생겼어. 그래서 남자 아이들이 나를 못 생겼다고 말하는 거야. 못 생겨서 부끄러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자신 스스로가 못 생겼다고 생각하면 사실 그렇지도 않는데 못 생겼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게 되고,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잃게 된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친구 스스로 긍정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예쁘다. 못 생기지 않았다. 나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런 식으로 마음속으로 외친다면 “나는 못 생겼다.”라고 말하는 것 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기고 주변에서 들리는 그들만의 이야기로 상처받는 횟수도 줄어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회복이 잘 되지 않고 위축이 되고 힘들어 혼자의 힘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에는 상담센터 전화 062)1388로 전화해서 전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내가 못난 것 같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나를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세요. 친구가 충분히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거예요.

현재는 힘들지만 이 답글로 조금이나마 친구의 어려움이 풀리길 바랄게요.

- 상담원 김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