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현재 15살인 여학생입니다.
지금 현재 여중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와의 접촉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워 하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때 왕따를 겪어본적이 있고, 동급생 중 여학생 몇명이
저에게 굴욕적인 장난을 치는것을 남자애들이 보며 웃고 떠드는걸 보고
느끼는 수치심..그리고 죽고싶은 기분이 들었었는데요.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그 기억때문인지,아니면 가정환경 때문인지.
( 가족 구성원이 아빠,저,언니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은 엄마와 이혼을 한 후 닥치는대로 여자 만나 갈아치웠구요.
어렸을 적 구타도 여러번 당했고,폭언으로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된적도 있습니다.)
..영향은 있는것 같지만,이렇게 까지 무서워 할 필욘 없을것같은데,
길거리에서 맞은 편에서 또래 남자아이가 걸어오면 심장이 갑자기 뛰면서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숨고 싶어져요. 그 남자애 모습이 보이지 않게 뒤돌아 가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얼굴을 가리고 싶구요, 괜한 수치심? 창피함, 그리고 시선이 느껴지면 두려움까지 느껴집니다.
이상한 것은, 같은 성별의 남자라도 연상,혹은 한살이라도 어리면 별 상관 없어집니다.
그냥 떳떳이 고개들고 다녀요.
유독 같은 나이대만 그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같은 나이의 아이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연하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절 곁눈질 하거나 쳐다보면
파렴치한 같다는 생각이 들고 불쾌해집니다.
그래서 눈도 안마주치고 쌩하니 가버려요. 요즘 뉴스에도 흉흉한 사건 많잖아요...;;
하여튼간에..... 질문의 요점은..
또래 남자아이들에 대한 심한 기피증세를 고칠방법이 없나요.
마음의 상처가 원인인 건 맞는것같지만..정확한건 모르겠어서.
설령 초등학생 적이 원인이라고 해도,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가 없는 일이라
어떻게 할수없지 않나요....
길거리에서 만날때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앞머리를 빚으며 얼굴을 가리거나
먼산을 바라보는 거, 이젠 고치고 싶어요. 불편합니다.
이제 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일지도 모르는데... 정말 재수가 없다면.
부탁드려요.
아,깜빡했는데... 초등학생때 같은 반 남자애한테 주먹으로 맞은 적이 있습니다.
급식 줄을 새치기 하길래 뚱뚱한 몸매를 빗대서 '돼지야,왜 새치기 해?' 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에 빡쳐서 주먹으로 두대를 뺨을 때리더라고요. 아프진 않았는데
그게 깊은 상처가 됬던것 같아요..... 게다가 뒤에 있는 반에 제가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때 마침 그 반도 급식을 받는 때였거든요....혹시나 이 광경을 봤을까봐 심장이 덜컹거리고
엄청난 굴욕감... 더불어 그 아이에 대한 증오가 피어올랐는데
....그 당시 모두 그 돼지를 편들었던 것 같아요.
담임선생님도 사고뭉치인 저희반을 어찌할 도리를 못찾고 무기력한 상태였고,
제 말에 씩씩대면서 밥을 먹지 않는 그 돼지녀석을 급식소로 데려가고 사건은 마무리 지어졌어요.
여자아이들도 "야,여잔데 어떻게 그렇게 때려?," 이러긴 했지만, 여전히 절 멸시하는 듯한
눈빛이었구요.
설명이 길었네요 . 이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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