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갑자기 딸애가

"엄마 나 사랑해요?" 라고 힘없이 묻더니 방으로 들어가길래

좀 느낌이 이상해서 잠시 후 딸에게 왜 그걸 물었냐고 했더니 망설이다가

" ... 죽고 싶어서..." 하더니 우네요.

중 1이 된 요즘 딸아이의 객관적 상황은.....

6학년때 엄청 좋아했던 남친과 약 2주전 헤어졌는데 고 남친이 양다리 비슷한 짓을 했었구요,

어제 딸아이 생각으론 약간 억울하게 선생님께 야단듣고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체로 모범적이던 딸아이가 6학년 2학기때 나쁜 친구와 비행을 저지른 적도 있고, 홈피를 보면 친구들끼리 죽고싶다는말을 주고 받기도 한 걸 보긴 했지만 직접 말로 들으니 충격입니다.

"죽고 싶은 뚜렷한 이유가 있느냐?" 하고 물었더니

남친, 학교, 가족 모두 아니고 "그냥.... 아무 이유없이 2주 정도에 한번씩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냥 사춘기 때 그런 생각 들 수 있으니 잘 다독여줘야할지

아니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